<벼랑 위의 포뇨>에 이어 연속으로 영화를 봤다.
윌 스미스가 더빙한 영화라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마침 유튜브에 공개돼서 보게 되었다.
내가 또 첩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어찌 알고.
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<블루 스카이 스튜디오>에서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.
유명한 영화 <아이스 에이지> 시리즈를 제작한 스튜디오라는 걸 알고 봐서 그런지 보는 중간중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.
뜬금없지만 처음 알았는데 원 제목은 'Spies in Disguise'더라.
Disguise? 내가 아는 지니어스는 철자가 'Genius'라서 검색해보니 'Disguise'는 '변장'이라는 의미더라.
오오, 새로운 사실, 오오.
더빙 배우는 완전 빵빵하다.
내가 알고 있는 윌 스미스와 톰 홀랜드. 말 다 했다.
톰 홀랜드는 의외로 더빙을 많이 하는 것 같다. 닥터 두리틀 때도 더빙했었는데 말이지.
벤 멘델존 님은... <레디 플레이어 원 (2017)>에 출연했었다는데... 죄성함다...(숙연)
나보다 먼저 영화를 봤던 분의 말로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비둘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고 한다.
참고로 나는 비둘기를 무지하게 싫어한다.
멋있게 포즈를 취하는 두 주인공과 갸우뚱해 보이는 비둘기들.
응. 여전히 비둘기가 싫다.
새로워 보이지 않아. 전혀.
사실 영화를 보면서 비둘기들의 멍튱미가 귀엽긴 했다만 가끔 비둘기 특유의 그... 비위 안 좋은... 장면들은... 익숙해지지 않아서 말이지. 나는 깨끗한 동물을 좋아합니다...
그래서 영화를 다 봤지만 여전히 비둘기가 안 좋다는 사실이다.
물론, 신선한 내용이긴 했다.
비둘기 자체가 워낙 많은 요즘이다 보니 지나가든 말든 신경 안 쓴다는 점을 이용했다던지, 엄청나게 빠르게 날 수 있다는 점을 적용했다던지. (비둘기가 그렇게 빨리 날 수 있는 새였어...??)
응. 그래도 비둘기 싫어.
한국 드라마 패러디 장면이 나온 건 좀 놀랐다.
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한국어가 나오는데 그것도 발음이 굉장히 정확해서 깜짝 놀랐다.
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뒤로 가기 해서 봤을 정도로.
극 중에서 월터가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덕후라는 설정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한국어가 들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.
어떤 마0 영화 블랙 0서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가 나오는데 반해서 나름 신경 써준 것이 보여서 감동이었다.
솔직히 마지막 저 장면은 최고였다.
물약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비둘기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장면도 멋있지만, 자동차가 오는데 자연스럽게 탑승하는 게 아주 그냥 막 그냥. 내가 저런 거 좋아하는 거 또 어떻게 알고.
물론 영화를 다 봤다고 비둘기가 다르게 보이지는 않는다.
절대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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